[OSEN=유수연 기자] 배우 도상우가 정적인 공포를 선사하며 역대급 '서열 빌런'의 탄생을 알렸다.
도상우는 지난 3~4일 방송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세도가 가문인 도승지의 장남 '임승재' 역을 연기했다. 세상 모든 인간관계를 서열화하는 임승재는 특히나 아랫사람에게 더욱 모진 인물로, 등장마다 공기의 흐름을 뒤바꾸며 극의 긴장감을 견인했다.
1회에서 임승재는 의녀 홍은조(남지현 분)가 자신의 조부와의 혼례를 미뤄달라 청하자, 순식간에 눈빛이 돌변하며 본색을 드러냈다. 임승재는 홍은조를 조부의 병수발을 들 소실로 취급하며, 품격 있는 세도가 자제와는 거리가 먼 악랄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임승재는 "나는 우리 아버님과 달라. 나라면 경오년 사화가 있던 날, 너희 집 쥐새끼까지 다 죽였을 것이다"라며 홍은조의 턱을 거칠게 쥔 채 일갈해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임승재는 권위가 느껴지는 중저음의 어투와 살벌한 표정 연기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처럼 도상우는 수려한 한복 자태와 반대되는 독설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도상우는 전작 '은수 좋은 날'에서 보여준 마약에 중독된 대기업 후계자의 광기 어린 모습과는 또 다른 결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반응이다. 단 2회 만에 권력을 기반으로 아랫사람을 서서히 압박해 가는 임승재의 오만함을 입체적으로 완성한 도상우가 추후 펼칠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상우가 출연하는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