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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이혜훈 지명 자체가 도전, 대통령 의지…청문회서 평가받아봐야"

중앙일보

2026.01.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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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이 후보자는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 안될 분명 잘못된 일″이라며 ″당파성에 매몰돼 당시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뉴스1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5일 갑질·폭언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인사청문회 검증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의 지명 자체가 저희로서는 도전”이라며 “한번 도전해 본다는 게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이고 저희는 청문회까지 충분히 지켜보고 평가받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제명까지 하며 크게 반발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까지 많이 반발할 것이라고 생각 안 했다”며 “도대체 그러면 국민 통합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현역 당협위원장(서울 중구·성동구을) 신분으로, 이재명 정권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장관으로 발탁됐던 당일 국민의힘에서 제명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를 인용하며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도 탐나더냐’는 대사 한마디가 생각난다”며 비판했다.

강 비서실장은 내란 입장과 관련해선 “(이 후보자의) 내란에 관한 입장은 보고가 다 됐고 본인의 사과 의지를 분명히 확인하고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명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한 불법행위로 당시에는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과거 ‘반탄’(탄핵 반대) 행보를 사과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폴란드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강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저쪽 진영에서 후보자로서 공천받았던 시기에 있었던 부분이고 오래된 얘기”라고 했다. ‘보좌진 갑질’ 의혹은 “검증에 잘 잡히지 않는 내용”이라며 의혹들에 대해선 청문회에서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갑질 의혹’은 그가 국회의원이던 2017년 인턴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너는 IQ가 한 자리냐”“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의 폭언을 하고, 당시 보좌관에게도 자택 프린터기 수리를 지시하는 등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제기됐다.

강 실장은 이 후보자를 지명한 이유를 묻자 “자원 배분이 관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이 반영됐다”고 답했다.

지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본인도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는 것 같던데”라며 “청문회까지는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본인의 대전·충남 통합 단체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을 안 해봤다”고 답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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