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관련 여러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5일 “제명당하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뉴스토마토 유튜브에 출연해 탈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무혐의를 받고 정계를 은퇴하더라도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나 탈당과는 연계시키고 싶지 않다”며 “우리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에 민주당에 들어오기 전에 정치에 관심도 없었고 민주당이 다였다”며 “민주당을 떠나서 (의혹을) 클리어한 다음에 돌아온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탈당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번에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을 향해서는 “한 명이라도 믿어 달라. 민주당에 정말 해가 안 되도록, 지금 이 소나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조금만 믿고 기다려 달라”면서 “사실 제기된 것 중에서 대부분은 입증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강선우 의원 건과 안사람과 관계된 것들은 수사를 해보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그다음에도 만족하지 않으면 그때는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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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김경 컷오프 의견 제기…돈 돌려줬다 들어, 법적 문제 안 된다 판단”
강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의 공천 헌금을 수수한 사실을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강 의원과 이 일을 상의한) 다음 날 강 의원이 그걸 확인하니 ‘사무국장도 클리어하다더라, (1억원을) 받지 않고 돌려줬다더라’(라고 했다)”며 서울시의회 측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확인했다고 했다.
또 변호사 출신인 당시 보좌진들을 거론하며 “변호사들의 판단이 둘 다 안 줬다고 하고 법적으로 문제는 안 될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며 “판단이 그렇게 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그 판단에 제가 제일 중요했던 것은 우리 선거에 미칠 영향이었다”며 “그럼 잘 처리하기 바라는데 단 (김 시의원에 대한) ‘컷오프(공천 탈락)’는 유지하겠다(가 내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컷오프 유지한 것은 그것(공천헌금 의혹) 때문이 아니라 다주택 (문제가) 밝혀지지 않아서였다”고 했다. 다만 이후 자신이 다른 문제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김 시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 결과를 묵인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강 의원과의 대화 녹취 파일 존재와 관련해 “걱정하는 분들이 말씀하시는 건 ‘다른 것도 녹취했느냐’”라며 “결단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그걸로 비난을 많이 받고 모리배로까지 취급받고 있다”며 “적어도 (제가) 모리배나 파렴치한 인간은 아니다. 이걸 꼭 변명이 아닌 해명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전직 동작구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 ▶강 의원이 공천 헌금을 받은 사실을 묵인한 의혹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가의 호텔 숙박권을 받은 의혹 ▶쿠팡 대표와 호텔에서 고가의 식사를 하고 쿠팡에 취업한 자신의 전직 보좌진의 인사에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