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6년을 “그룹 역사상 중대한 전환점”으로 규정하고, 항공과 물류 전반을 통합해 글로벌 종합 물류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 회장은 5일 신년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 대한항공으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통합 진에어로 거듭난다”며 “항공과 육상 물류 부문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를 끊김 없이 연결하는 글로벌 종합 물류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통합 준비 단계가 아닌, 사실상 통합 항공사로 출범하는 시기라고 표현했다. 조 회장은 “오랫동안 다른 문화 속에서 일해온 조직과 인력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 전략의 배경으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들었다. 조 회장은 “국지적 분쟁이 확산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요 감소가 현실화하고, 유가와 환율 등 외부 지표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변화의 주기가 짧아진 만큼 선제적 대응이 생존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항공기 240여 대, 통합 진에어는 60여 대를 운영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게 된다”며 “한진 역시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자를 위한 통합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한진그룹의 경쟁 상대는 대한민국이 아닌 글로벌 시장”이라며 “수시로 전략 과제를 도출하고 계량화된 목표를 달성하는 실행 프로세스를 구축해 달라”고 주문했다.
안전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자 모든 경영 활동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항공 안전은 물론 고객과 임직원의 개인정보 보호 역시 안전의 중요한 범주”라며 “모든 임직원이 정보 보안의 담당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