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병기 “제명당해도 탈당 안해”…野 “공천뇌물 카르텔 특검해야”

중앙일보

2026.01.04 18:00 2026.01.04 21:0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갑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뒤 입장문을 주머니에 넣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병기 의원이 5일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강선우 의원이 제명된 이후 김 의원에 대해서도 탈당 등이 거론된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을 당시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금품 수수 의혹을 무마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김병기 의원이 전직 구의원으로부터 금품 3000만원을 수수했다”고 폭로한 것도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직 보좌진을 대상으로 한 갑질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2월 30일 원내대표에서 사퇴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저는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다”면서도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잘못은 했지만,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선우 의원 건과 (저의) 안사람과 관계된 것들은 수사를 해보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왼쪽)과 강선우 의원. 중앙포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적극 반박했다. 강선우 의원 금품 수수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통화) 다음 날 강 의원이 그걸 확인하니 ‘사무국장도 클리어 하다더라, 받지 않고 돌려줬다더라’”고 했다. 금품을 건넨 이로 지목된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서는 “다주택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컷오프(공천 배제) 의견을 유지했다”고 했다. 자신이 단수 공천을 묵인한 게 아니라는 취지다.

3000만원 수수 주장과 관련해선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다. (탄원서를 낸) 구의원 두 분은 총선 출마 후보자도 아니었고 그들은 내 경쟁자였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무혐의를 받고 은퇴하더라도 탈당 안 하겠다.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은 특검 공세를 강화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의 일탈이 아닌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이라며 “특검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함께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핑계로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며 “살아있는 권력과 맞닿아 있는 중대한 범죄 수사를 경찰에 맡길 수는 없다. 특검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특검보다는 경찰 조사와 당 내부 공천 제도 정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 공천 감시 역할을 하는 클린선거 암행어사단을 발족하고 경찰 출신인 이상식 의원을 단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암행어사단 단원은 시·도당별로 비공개 요원을 선발해서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전 과정을 모니터하게 될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면 신속성과 무관용 원칙으로, 윤리심판원의 심판을 기다리기보다 당 대표 직권으로 비상 징계를 즉시 하겠다”고 했다.



한영익([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