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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중화’ 내건 삼성, 연필 두께 화면 앞세운 LG…‘CES 2026’ 맞대결

중앙일보

2026.01.04 19:00 2026.01.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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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AI 경험 대중화를 선도하겠습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쇼(CES 2026)’ 공식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윈(Wynn)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열린 이번 신제품 발표 행사에는 전 세계 미디어와 기업 관계자 18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올해 제품 전반에 걸쳐 AI 기능을 고도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노 사장은 AI 경험 대중화를 위해 4가지 실행 전략을 소개했다. ▶개방형 협업을 통한 고객 선택권 확대 ▶온디바이스·클라우드 AI 간 효과적 결합을 통한 AI 서비스 최적화 ▶일관성있는 AI 경험 제공 ▶강력한 보안과 AI 신뢰 강화를 꼽았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 개막 전인 3일(현지시간) 윈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130형 마이크로 RGB TV' 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날 삼성은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companion·동반자)’을 시연하며 기술 성과를 알렸다. 예컨대 영화 시청 중 촬영지나 배경음악 등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즉각적인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TV 화질은 한층 끌어 올렸다. 2026년형 TV 라인업은 업계 최초로 차세대 HDR(High Dynamic Range) 표준인 ‘HDR10+ 어드밴스드’를 적용한다. HDR는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만들어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HDR10+보다 진화한 버전을 탑재해 밝기·색상·명암비·모션 처리 등 화질 경험 전반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 개막 전인 3일(현지시간) 윈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생활가전(DA) 부문은 AI 가전을 통한 ‘집안일 해방’을 목표로 잡았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가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선 식재료를 기반으로 요리법을 추천하는 ‘오늘 뭐 먹지?’ 기능과, 한 주의 식재료 사용을 분석해 식생활 리포트를 제공하는 ‘푸드노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바닥에 흘린 투명한 물까지 인식할 수 있다.

삼성은 가전을 넘어 건강 관리 영역에서도 AI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모바일·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수면 기록과 보행 속도, 손가락 움직임 등 생체신호와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인지능력 저하를 감지하는 뇌 건강 기술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걸려있는 LG전자 로고. 뉴스1
같은 날 LG전자도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인 ‘더 프리뷰’를 열고 2026년형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차세대 월페이퍼 TV인 ‘LG 올레드 에보(evo) W6’는 9㎜대 두께의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했다. 연필 한 자루 두께에 스피커까지 내장한 올인원(All-in-One) 제품으로 벽에 완벽히 밀착되는 게 특징이다.

세계 최초로 4K∙165Hz 주사율 영상과 오디오를 손실과 지연없이 전송하는 무선 전송 기술이 적용돼 TV와 외부기기 간 케이블 연결없이도 무선 환경에서 고화질 콘텐트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는 기존 무선 TV 대비 크기를 35% 줄였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공개한 9mm대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 사진 LG전자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라인업에는 LG의 TV 전용 고성능 AI 칩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화면 밝기를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반사율은 최소화했다. 올해 신제품의 화면 밝기는 일반 올레드 TV 대비 최대 3.9배 높아 LG 올레드 TV 사상 최고 수준이다. 업계 최초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의 ‘리플렉션(reflection·빛반사) 프리 프리미엄’인증을 받은 초저반사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TV를 통한 AI 경험도 한층 강화했다. 2026년형 LG TV에 탑재되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26에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를 추가해 개인 맞춤형 AI 기능을 고도화했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13년간 축적한 올레드 기술력과 진정한 무선 전송 기술에 폼팩터 혁신을 융합한 월페이퍼 TV W6를 비롯한 한층 진화한 LG 올레드 에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 가장 혁신적인 시청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림.이가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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