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근무 중인 직장인 A씨는 사장으로부터 “머리에 뭐가 들었냐”, “아이큐가 몇이냐” 등의 폭언을 지속적으로 들었다며 지난해 7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피해 사례를 제보했다. A씨는 반복되는 언어폭력에 퇴사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직장갑질119는 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인턴 직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일반 직장에서도 유사한 언어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1년간 접수된 언어폭력 제보를 분석한 결과, 직장 내 폭언이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죽여버릴까, 난 여자도 때릴 수 있다”는 협박형, “소대가리도 너보다 더 똑똑하겠다”는 비교·비난형, “네 머리로 그게 이해가 되냐”는 능력 모욕형, “터진 입이라고 맘대로 지껄이냐”는 신체 비하형, “국어도 못하냐”는 인격 말살형 등이다.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330명 가운데 17.8%가 모욕이나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폭행이나 폭언을 겪었다는 응답도 15.4%에 달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겪는 가장 일상적이고 심각한 고통은 상사의 폭언과 막말”이라며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언어폭력은 사라져야 하며 인격 말살형 상사와 안하무인 경영자는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