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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카카오·네이버 등 폭파 협박 10대 유력 용의자 수사 중

중앙일보

2026.01.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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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수색에 나섰다.   카카오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토록 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카카오·네이버·KT·삼성전자 등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이 잇따라 게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0대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협박 글 작성자로 지목된 인물은 3명이고, 진술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된 1명까지 총 4명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대통령을 사칭한 사례를 제외한 3명은 모두 10대 청소년으로, "명의도용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협박 글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카카오 고객센터 게시판과 KT 온라인 신청창구 등에 총 11건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각기 자신을 '대구 고등학교 자퇴생', '광주의 중학교 재학생' 등으로 소개하며 "폭발물을 이미 설치했다"고 협박하는 내용을 적었다.

경찰은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서로 알고 지낸 정황을 확인했으며, 본인들이 지목한 또 다른 10대 남성 1명을 핵심 용의자로 보고 구체적인 혐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 글이 모두 스웨덴·스위스·폴란드 등 해외 IP 주소를 통해 접속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게시로 보고 압수수색 영장 등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사건 직후 VPN을 통한 해외 접속 게시글 차단 조치를 시행했고, 이후 동일한 유형의 협박 글은 더 이상 올라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확보한 IP 기록과 대화 내역을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가며, 국내외 수사 공조를 통한 추가 추적도 검토하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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