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이 다시 한 번 유럽 축구계를 흔들고 있다.
스페인 매체 데펜사센트랄은 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진 보강이 시급한 레알 마드리드에 김민재 영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적 조건은 1월 임대 후 오는 7월 2500만 유로(423억 원)에 의무적으로 완전 영입하는 옵션이 포함된 내용”이라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 수뇌부는 현재 김민재를 더 이상 확고한 주전 자원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여전히 김민재를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구단 차원에서는 선수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매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뮌헨의 구상은 단순한 매각에 그치지 않는다. 김민재 이적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주전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의 재계약을 마무리하고 추가 센터백을 영입해 수비 라인을 전면 개편하는 일석이조 전략을 세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뮌헨은 센터백 보강을 원하는 여러 유럽 구단에 김민재를 제안했고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데펜사센트랄은 레알 수뇌부가 김민재의 과거 경기력을 이유로 영입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는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김민재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장면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민재는 토니 크로스의 패스를 받기 위해 내려오는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에 반응해 전진했다가, 뒷공간을 완전히 내주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비니시우스는 텅 빈 공간으로 침투해 골을 성공시켰고, 김민재는 경기 후반 막판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며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매체는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에게 완전히 무너졌다. 그 기억만으로도 영입 구상이 단번에 사라진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레알 내부의 부정적인 기류를 전했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요구하는 수비수의 기준은 분명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는 멘털과 경기력이 필수라는 것이다.
데펜사센트랄은 레알이 김민재를 빅클럽이나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상대할 때 고전하는 유형의 수비수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29세인 김민재의 나이 역시 젊은 자원을 선호하는 레알의 최근 영입 정책과 맞지 않아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김민재를 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의 관심설도 다시 거론됐다. 이탈리아 유력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해 12월 31일 “AC 밀란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구매 옵션을 포함한 임대 이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 역시 현실성은 낮다는 평가다. 매체는 김민재가 뮌헨에서 고액 연봉을 받고 있어 밀란이 이를 감당하기 어렵고, 임대가 성사되려면 뮌헨의 급여 보조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더욱 단호하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서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여러 구단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겨울 이적시장 동안 뮌헨을 떠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적시장 1티어로 평가받는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마테오 모레토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놨다. 라디오로소네라에 따르면 두 사람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김민재는 최근 몇 차례 이탈리아 구단들과 연결됐지만 밀란은 지난여름에도 연봉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뮌헨의 입장은 명확하다. 현재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팀의 핵심 전력을 내보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점에서 김민재를 잃는다는 것은 뮌헨에 있어 진정으로 중요한 자원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뮌헨에서 전해지는 메시지는 김민재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