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다이내믹한 전개의 닻을 올린 가운데, 극 중 황희가 등장과 동시에 주목받았다. 그는 강직하고 열정 넘치는 FM 검사이자 이한영(지성 분)과 기막힌(?) 인연으로 얽힌 박철우 역으로 변신, 새해 안방극장에 출격했다.
그간 황희는 ‘장르물 베테랑’답게 다양한 작품 안에서 활약을 펼쳤다. 앞서 드라마 ‘환상연가’에서는 비틀린 욕망을 품은 두 얼굴의 서자로 팽팽한 텐션을 유발했는가 하면, 최근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에서는 인간미 있는 의무관으로 서스펜스가 흐르는 서사에 잠시나마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었던 바. 이러하기에 그가 회귀물과 법정물이 결합된 ‘판사 이한영’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리고 ‘판사 이한영’ 2회에는 황희의 진가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캐릭터에 녹아든 호연은 물론, 짜릿함을 안겨줄 지성과의 빈틈없는 호흡까지 볼 수 있었기 때문.
박철우(황희 분)는 첫 등장부터 호기심의 방아쇠를 제대로 당겼다. 바로 그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이한영이 처음으로 마주한 사람이었던 것.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두가 집중해 지켜보기 시작했다.
이후 박철우는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그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절도 미수범 김상진(배인혁 분)의 집 앞에서 이한영을 우연히 만났고, 이는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 계기로 작용했다.
‘톰과 제리’급으로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극 전반에 유쾌함을 퍼뜨렸는가 하면, 김상진의 집에 잠입하기 위해 창문을 해체하는 등 자연스럽게 이한영의 아바타가 된 박철우의 모습은 웃음 버튼을 눌렀다.
그런가 하면, 검사로서 본분을 다하는 박철우의 열정 모먼트는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그는 김상진이 연쇄살인범이라는 증거를 잡기 위해 밤낮없이 뒤를 쫓는 것은 기본, 눈앞에 찾아온 검거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하는 등 서사를 보는 맛 넘치게 이끌었다.
이처럼 황희는 ‘판사 이한영’의 다채로운 재미를 책임진 주역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단단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온냉을 넘나드는 캐릭터 플레이를 노련하게 펼쳤다. 덕분에 박철우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황희가 지성과 함께 그려나가는 ‘사이다 공조 케미’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손을 맞잡은 이들의 관계성은 차근차근 빌드업을 세우고 있기에, 향후 회차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지성과 함께 거악에 맞서 통쾌한 한 방을 날릴 황희의 활약상에 기대감이 점점 더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