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북미 비평가 단체가 주관하는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3는 같은 시상식에서 TV 부문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 바커행어에서 열린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디즈니가 만든 ‘주토피아 2’, 픽사 스튜디오가 제작한 ‘엘리오’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친 결과다.
이날 매기 강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이 영화의 여정은 7년 전, 한국 문화에 대한 내 개인적인 러브레터이자, 음악의 힘, 그리고 세상에서 원하는 모습과 내면의 진짜 모습을 조화시키려 애쓰는 모든 이들을 향한 마음에서 시작됐다”며 “이 영화를 발견하고 처음부터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케데헌은 이날 사운드트랙 ‘골든’으로 주제가상도 거머쥐었다. ‘골든’의 가수이자 작곡가 이재는 이날 무대에 올라 “이 노래는 (주인공 캐릭터) ‘루미’가 일어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스스로에게 설득하는 표현이어야 했다”며 “여러모로 그것은 내게도 같은 의미였지만, 무엇보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 진정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3’는 이날 시상식에서 ‘아카풀코’‘라스트 사무라이 스탠딩’ 등을 제치고 TV 부문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 첫 번째 시즌은 2022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TV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주연배우 이정재는 한국 배우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도 '오징어 게임'은 시즌 2로 다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각색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외국어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에, 각색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각본을 쓴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에게 돌아갔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최고상으로 꼽히는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도 받았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괴물 역을 맡은 제이콥 엘로디가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분장상, 의상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미국과 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와 기자 600여명이 소속된 단체로, 이들이 매년 초 여는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는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눠 우수한 작품과 배우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또, 이후 진행되는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등의 수상 여부를 가늠해 볼 무대로도 꼽힌다. 케데헌은 오는 11일 열리는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박스오피스 흥행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다관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