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배우 안성기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지 6일 만이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오후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며 쓰러졌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으나, 결국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앞서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의료진의 조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상태와 향후 경과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확인 중”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혀왔다. 일각에서 위기를 넘겼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소속사 측은 차도를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병상에는 직계 가족 일부만이 곁을 지켰고, 미국에 체류 중이던 장남도 급히 귀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연예계와 팬들은 그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했지만, 끝내 비보를 접하게 됐다.
앞서 배우 박중훈은 최근 에세이 출간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통화나 문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가족에게 근황을 여쭤보고 있다. 담담하게 말하고 있지만 슬프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또한 지난달 31일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받은 배우 고건한은 수상 소감에서 “오늘 아침 기사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꼭 이겨내실 거라 믿는다”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한 차례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병세가 재발했고, 그럼에도 영화 ‘사자’, ‘아들의 이름으로’,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생일이었던 지난 1일에도 축하 대신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 조용히 번졌던 가운데, 연예계와 팬들은 “다시 스크린에서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응원을 보내왔다. 그러나 안성기는 끝내 긴 여정을 마무리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슬픔을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5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연예계 동료와 후배들의 조문이 이어지며 깊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