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 우간다의 야권이 15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탄압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AI)는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간다의 보안군이 야권을 위협하기 위해 고문과 자의적 체포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보안군이 7선에 도전하는 요웨리 무세베니(81)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가수 출신 정치인 보비 와인(43)이 이끄는 국민통합플랫폼(NUP) 지지자들을 군이 구타하고 최루탄을 사용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달간 고의적 재산 훼손이나 폭력 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된 NUP 지지자 400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지난해 11월 28일 집회에서는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NUP 지지자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티게레 차구타 국제앰네스티 동·남부 아프리카 책임자는 "당국의 탄압으로 NUP가 결사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행사하기가 극히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 카메룬의 폴 비야 대통령과 함께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장기 집권 지도자다.
1986년 1월 쿠데타로 집권한 그는 1996년 최초의 직선 대통령을 거쳐 2001년, 2006년, 2011년, 2016년, 2021년 선거에서 내리 승리하며 6선에 성공했다.
2005년 7월 대통령 3선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2017년 12월 대통령 나이 상·하한 규정을 없애는 등 장기 집권을 위해 2차례 헌법을 뜯어고쳐 비난받기도 했다.
그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7번째 임기를 맞게 되고 통치 기간은 무려 45년으로 늘어난다.
현지에서는 우간다 정부가 2021년 선거 때처럼 투표 조작과 폭력 관련 정보 유포를 막기 위해 이번 대선 기간 인터넷을 차단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1년 대선 당시 2위를 차지한 와인은 개표 결과를 부인하며 투표 조작과 기타 부정행위로 승리를 빼앗겼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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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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