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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창? 비장의 카드로 맞선다" 中, '절대강자' 안세영 시즌 첫 도전에 초집중

OSEN

2026.01.05 04:57 2026.01.0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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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OSEN=강필주 기자] 세계 최강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나선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2026년 만만치 않은 첫 난관을 맞이한다. 

중국 포털 '큐큐'는 5일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룰 개정과 최악의 대진표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면서 세계는 이미 2025년 한 시즌에 여자 단식 11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안세영의 독주를 막으려는 국제적인 흐름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BWF는 세트당 21점에서 15점제로 변경할 예정이다. 선수 보호와 시대적 보조 및 흥행이라는 명분 아래 더 짧고, 더 빠른 승부를 예고한 셈이다. 5월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 매체는 2026년 시즌에 대해 "안세영의 앞길에 험난한 난관이 닥칠 것을 예고하는 전례 없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정의했다. 강한 체력과 수비, 뒷심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는 안세영의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OSEN=진천, 이대선 기자]

[OSEN=진천, 이대선 기자]


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역시 "안세영을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없으니 룰을 바꾸려는 것 아니겠는가. 안세영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이 다 상위 랭커라, 방식이 기존과 달라지면 우리에게 불리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시행 초기에는 영향이 있을 것이다. 어떤 변화든,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모든 선수가 대등하다"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좋기 때문에 적응만 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믿음을 보냈다. 

최근 BWF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시한 2026시즌 여자 단식 판도에 대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안세영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라이벌은 4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세영은 지난해 15개 대회에 출전, 11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일본) 혼자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단일 시즌 상금도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OSEN=진천, 이대선 기자]

[OSEN=진천, 이대선 기자]


게다가 안세영은 77경기에서 73승(4패)를 기록해 94.8%라는 승률을 올렸다. 이는 남자 전설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가졌던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승률 92.75%(64승 5패)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절대 강자'임을 스스로 인증한 것이다. 

안세영과 비교 대상이 사라지면서 이런 분위기는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시즌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도전자들의 집중적인 견제가 이어지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장 첫 대회의 대진표가 묘하게 짜였다. 32강부터 세계 랭킹 12위 미셸 리(캐나다)와 격돌한다.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8전전승으로 압도하고 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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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계 캐나다인 리는 지난해 홍콩 오픈과 호주 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어질 일정을 고려하면 시작부터 힘을 뺄 수밖에 없다. 

리를 넘으면 16강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오쿠하라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 1위에 오른 기량과 경험을 지녔다. 직전 전일본선수권에서도 3위를 차지해 까다로운 존재다. 

8강에서는 한웨(중국)와 격돌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물론 안세영이 압도하고 있지만 날로 기량이 성장하는 한웨다. 준결승에서는 천위페이(중국)가 막아서려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안세영과 14승 14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천위페이다. 안세영이 세계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인정하는 천위페이는 지난해 안세영을 두 차례나 이긴 경험이 있다. 

천위페이를 넘어 결승에 진출한다면 세계 2위 왕즈이(중국)가 서 있을 수 있다. 안세영은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왕즈이를 꺾는 등 지난해만 8번 모두 이겨 확실한 우위를 점한 상태다. 

중국은 안세영을 상대로 3명 연속 상대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기대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간판급 선수들이 안세영을 계속 괴롭힌다면 최종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하지만 안세영도 대비책을 마련했다. 이 매체는 "안세영은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 없이 자신을 채찍질했다"면서 "최근 BWF와 인터뷰에서 공개된 것처럼 안세영은 남자 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선택하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고 경계했다. 

실제 안세영은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스파링을 남자 선수들과 많이 한다. 여자 선수들보다는 남자 선수들이 조금 더 빠르게 연습을 할 수 있는 상대가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안세영은 "지금 갖고 있는 수비 능력과 체력은 계속 유지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성장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 기존 강점인 체력과 수비는 유지하면서 공격의 날을 더 갈았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안세영은 "상대 선수들이 나를 이기기 위해 다양한 전술과 플레이 스타일을 가져온다"며 "나 역시 상대에 맞게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구체적인 명단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안세영이 쌓아 올린 견고한 성벽을 흔들 수 있는 선수가 4명뿐이라는 평가는 오히려 이 최강자를 과소평가하는 인상을 준다"고 의아해 했다. 

이어 "실제로 BWF 역시 '억지로 만들어낸 경쟁자 목록'임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뉘앙스를 보이며, '2026년에는 그녀를 위협할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할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강조, 사실상 4명의 라이벌 역시 형식적인 평가라고 강조했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BWF도 '4개의 창'이라고는 했으나 마땅히 안세영의 독주를 막을 수 있으리라 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그만큼 안세영의 독주를 막을 자가 올해도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안세영의 새 시즌은 바로 내일 시작한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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