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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200 가능”…정초 불장에 증권사들 코스피 전망 줄상향

중앙일보

2026.01.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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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첫 거래일부터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올해 코스피 등락 범위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스피 연간 지수 범위를 기존보다 높인 3900~52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연초부터 코스피가 급등 랠리를 전개하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의 결합이 이번 랠리의 본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증익 사이클 진입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라며 “4분기 실적 시즌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모멘텀이 예상보다 더 강해질 가능성을 대응 전략에 추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급등 장세를 둘러싼 과열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작년부터 이어진 현재의 강세장이 2020~2021년 동학개미운동 당시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0년 말 미국 대선 이후 급등 랠리를 펼치던 코스피는 2021년 1월 첫째 주에 약 10% 가까이 폭등하며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 탄력은 빠르게 둔화됐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이는 단순한 패턴의 일치일 뿐 차별점이 존재한다”며 “당시에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했던 장세였지만 현재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당시가 기업 증익 사이클 중후반이었다면 지금은 초기 국면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코스피 전망 밴드를 지난해 11월 3일 제시했던 3800~4600에서 4200~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원투펀치’ 실적 눈높이 상향 조정이 이번 코스피 지수 전망 변화의 직접적인 이유”라며 “지난해 9월 말 46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달 5일 기준 90조8000억원까지 급증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47조8000억원에서 80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합계가 300조원대에 안착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며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이 단 한 번도 300조원을 넘긴 적 없는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사상 초유의 실적 장세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5일에도 3.43% 급등한 4457.52로 장을 종료했다.

최근 2개월 사이 2026년 코스피 밴드를 제시한 8개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하단을 3500~4000, 상단을 4500~5500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지수 수준은 일부 증권사가 제시한 연간 상단에 이미 근접한 상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박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6일 오전 9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6% 내린 4432.54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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