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캐나다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웨스트젯이 좌석 크기를 바꿨는데 기본요금으로 예약한 항공편의 다리 공간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좌석 간 간격이 지나치게 좁아 노부부 승객의 무릎이 앞좌석에 거의 밀착된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현지 네티즌들은 “예상치 못한 비상 착륙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양계장 닭 한 마리 공간보다 좁아 보인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앞서 웨스트젯은 지난해 9월 보잉 737 항공기 43대의 좌석 배치를 변경해 좌석 간 간격(Seat Pitch)을 줄이고 한 줄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승객들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잇따른 항의에도 웨스트젯 경영진은 해당 조치가 다양한 예산대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웨스트젯의 부사장 사만다 테일러는 정책 발표 당시 “모든 예산대의 고객에게 따뜻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기내 좌석 공간 축소는 웨스트젯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경제자유협회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좌석 간 간격은 1980년대 이후 2∼5인치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저가 항공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미국의 스피릿항공과 유럽 저가 항공사 위즈에어의 경우 승객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28인치(약 7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