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진땀 승부 끝에 새해 첫 승을 거뒀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끈질긴 승부 끝에 거둔 승리였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1시간 15분의 혈투 끝에 세계 12위 미셸 리(캐나다)를 2-1(19-21, 21-16, 21-18)로 꺾었다.
지난해 안세영은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회) 타이, 단일 시즌 최고 승률 94.8%(73승 4패), 단일 시즌 첫 상금 100만 달러 돌파 등 명실공히 살아있는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날 코트 위에서 여전히 지난 시즌의 피로를 씻어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왕중왕격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 이후 잠깐 휴식 후 곧바로 올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했다.
[사진]OSEN DB.
안세영은 8전전승을 거두고 있는 리를 상대로 첫 게임부터 잦은 실책으로 주도권을 내줬다. 두 차례 역전에 성공하고도 막판을 버티지 못하며 19-21로 첫 세트를 내준 안세영이었다. 이후 두 세트를 내리 이겼지만 경기 내내 힘든 모습이었다.
안세영도 경기 후 피로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시나스포츠', 말레이시아 '아스트로 아레나'에 따르면 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좀 쉬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할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안세영은 "아무래도 말레이시아 오픈 준비하면서 많은 훈련을 했었고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면서 "빠른감이 있긴 하지만 BWF에서 준비를 하면 선수로서는 따라야 한다. 좀 힘들지만 다시 선수로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피곤한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안세영은 "그냥 항상 했던 것은 계속 까먹는다. 다시 준비해서 내가 원하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 이것을 계속 반복하면서 습관이 돼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정말 많은 타이틀을 보면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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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세계 1위의 저력은 분명했다. 6-11로 뒤진 상황에서 안세영은 연속 7득점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6-16에서는 5연속 득점으로 두 번째 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세영은 3번째 게임에서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14-16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19-16을 만들었고, 마지막 두 점을 연속으로 따내는 뒷심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항상 어려워진다고 본다. 많은 선수들이 나를 분석하고 대비하고 하다보니 점점 어려워진다"면서 21점에서 15점제로 바뀌는 규정에 대해서도 "초반에는 어렵겠지만 적응해서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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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목표는 시즌 무패다. 안세영은 "그것은 나의 최종 목표다. 한 번도 지지 않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건 최종 목표"라면서 "그것은 안 되지 않겠나. 오늘만 해도 힘들었다. 그것은 내가 계속 하다보면 어느 순간 해내 있지 않을까 본다"고 웃어보였다.
안세영은 이제 16강에서 2017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상대한다. 2024년과 2025년 말레이시아오픈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대회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