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부비동암. 잘 알려지지 않은 병명이지만, 코 안쪽 비강과 부비동(비강 주변 공기가 차 있는 4쌍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이 때문에 코에 이상 증세가 있으면 빠르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비부비동암은 전체 악성 종양의 약 1% 이하다. 발생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초기 발견이 쉽지 않아 예후는 좋지 않다. 원인은 다양하다. 직업적 환경에서의 노출(니켈·크롬·포름알데하이드 등), HPV 같은 바이러스 감염 등이 대표적이다.
발병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축농증(부비동염)과 비슷한 증상이 많다. 환자가 병세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셈이다. 그래서 만약 한 쪽 코에서 반복적인 코피나 통증, 코막힘, 후각 저하가 있다면 정밀 검진을 해보는 게 좋다. 또한 암이 진행될 경우 안구 통증과 복시, 안구 돌출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치아 흔들림, 안면 통증 등도 나타난다.
비부비동암은 일반 진료 중 코 내시경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비동 안쪽에 암이 위치했다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접근이 어려울 경우, 부비동 내시경 수술로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려면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적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이 병의 치료는 종양 위치·범위와 전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로 암 부위를 충분히 절제하는 게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최근엔 발생 초기이고 전이가 없다면 내시경으로도 완전 절제가 가능한 환자도 많다. 암이 꽤 진행됐다면 수술 후 방사선·항암 치료를 받고, 추적 관찰을 할 필요가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병원장은 "비부비동암의 초기 증상은 일상적인 감기나 부비동염과 비슷해 늦게 발견되곤 한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병을 예방하려면 위험 물질에 노출되는 걸 피하고, 증상이 느껴지면 빠르게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