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프랭크볼' 토트넘 홋스퍼의 참담한 현실이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기록한 스루패스 횟수는 고작 9번, 압도적인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다.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가장 아름다운 패스 중 하나인 수비진을 허무는 스루패스에 초점을 맞추겠다. 이번 시즌 개막 후 200경기 동안 90분당 평균 3.5개의 스루패스가 기록됐다. 이는 지난 8시즌 동안 2023-2024시즌과 함께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의 스루패스 스탯을 조명했다.
매체는 "최근 몇 라운드간 창의적인 선수들이 스루패스를 통해 수비를 허물고 동료에게 패스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했다. '옵타'는 스루패스를 수비진 사이로 침투하는 패스로 정의한다. 이러한 패스는 잔디밭을 가로지르거나 수비진을 넘어 상대 수비 라인 뒷공간에 있는 선수를 찾아내는 걸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1위는 역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였다. 프리미어리그 2위 맨시티는 스루패스 시도 횟수와 성공 횟수 둘 다 73회와 42회로 리그 최다였다. 반면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은 두 번째로 많은 스루패스(71회)를 시도했지만, 동료에게 무사히 전달한 건 22개에 불과했다.
[사진]OSEN DB.
그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 건 토트넘의 처참한 기록이었다. 프랭크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20경기에서 고작 스루패스를 9번밖에 시도하지 않았고, 성공 횟수는 3번에 그쳤다.
이는 당연히 압도적 꼴찌에 해당하는 수치다. 20개 팀 중에서 한 자릿수를 기록한 팀은 토트넘 단 하나뿐이다. 스루패스 시도 횟수 공동 18위인 리즈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이상 15회)보다도 낮다. 울버햄튼은 1승 3무 16패, 승점 6점으로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스루패스 면에선 토트넘을 훨씬 앞서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12명의 선수가 시도한 것보다 적은 수의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14명의 선수보다 적은 수의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내내 창의적인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0분당 1.2개의 결정적인 기회 창출과 6.0개의 키패스로 리그 최하위권(선덜랜드, 풀럼과 함께)에 머물렀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스루 패스를 통한 수비 침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두 선수는 시도한 54개의 스루 패스 중 23개를, 성공한 24개의 스루 패스 중 10개를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지만, 기대와 달리 흘러가고 있는 토트넘의 2025-2026시즌이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도 작별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다. 모하메드 쿠두스와 마티스 텔, 랑달 콜로 무아니 등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공격 전개는 답답함 그 자체다. 가장 많은 키 패스를 책임지던 손흥민은 미국 LAFC로 떠났고, 매디슨과 쿨루셉스키가 장기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신입생 사비 시몬스도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원에서 공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우측 수비수 페드로 포로(각 2회 시도)가 토트넘 내에서 스루패스 시도 1위를 기록 중이며 시몬스는 단 한 번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런던 현지에서 프랭크 감독에 대한 경질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이유다. 성적이라도 뛰어나다면 모르겠지만, 토트넘은 리그 13위에서 헤매고 있다. 재미없는 경기 내용에 결과까지 실망스러운 상황. 부정확한 롱패스에만 의존하는 대신 빠르게 공격 전개의 해결책을 찾아내야 하는 프랭크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