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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부산~로테르담’ 북극항로 열린다

중앙일보

2026.01.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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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9월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위해 러시아 당국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6일 해수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안에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시범 운항할 계획이다. 북극 얼음이 녹는 올 9월 전후 운항하는 게 목표다. 앞서 2013~2016년 국적선사에서 5차례 북극항로를 운항한 적이 있지만, 연중 운항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북극항로(북동항로)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번 시범 운항은 북극항로 중에서도 러시아 영해를 경유하는 북동항로를 통과하는 루트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가 북극항로 수역 통과와 관련해 허가를 요구하기도 하고, 바다 상황 공유 등 여러모로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에 한국도 참여하는 입장에서, 이를 소홀히 할 수도 없기 때문에 둘 다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외교적 난관에도 북동항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경제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것보다 운항 거리는 최대 40%(약 7000㎞), 운송 기간은 10일 이상 줄일 수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이동할 때 북동항로의 1회 운항 비용은 300만 달러(여름철 기준)로 수에즈 루트(383만 달러)보다 22%가량 저렴하다.

빙하를 뚫고 바닷길을 내려면 쇄빙선이 필요하다. 조선업 활성화로 부산 등 동남권 경제가 살아날 거란 기대도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내빙·쇄빙 컨테이너선 건조기술을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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