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중국 서열 2·3위 만나 “한중관계 되돌릴수 없게 공고히”

중앙일보

2026.01.06 07:50 2026.01.06 15:0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재명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올해를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고, 한·중 관계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공고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인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리창(李强) 중국 총리와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두 차례 회담을 통해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리 총리 면담 전엔 전날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다시 찾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만났다.

중국 권력 서열 2·3위인 리 총리와 자오 위원장은 각각 중국의 행정부와 의회를 총괄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쇄 면담에서 전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공감대를 이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각론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과 리 총리는 오찬으로 이어진 면담에서 “한·중 간 수평적·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선순환적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제15차 5개년 계획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중 간 호혜적 협력의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리 총리는 “중국이 대외 개방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발전의 기회를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경제, 바이오, 환경 등 신산업 분야의 상호 협력·투자를 제고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연내 마무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 위원장과의 만남에선 한·중 정부의 정치적 신뢰 확대와 더불어 양국 국민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신뢰 축적을 위해 양국의 민의를 대표하는 의회가 보다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국민 간 이해와 공감을 넓혀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자오 위원장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및 우호 정서 확대를 위한 문화 교류를 제안하면서 “판다 한 쌍을 추가 대여하는 것도 잘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오 위원장은 “우호와 협력은 시종일관 중·한 관계의 선명한 바탕색”이라며 “의회는 물론 청년·문화·언론·학술·지방 등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등 역사 분야 협력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채널 ▶양국 정당 간 대화 채널 등을 통해 양국 국민 사이의 공감대를 넓혀 가기로 했다. 전날 정상회담에서도 양측은 “혐한·혐중 정서 대처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陳吉寧) 상하이 당서기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천 서기는 시 주석과 같은 칭화대 출신으로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상하이는 한반도와 중국 대륙이 교류할 때 중요한 거점이었다”며 “특히 우리가 국권을 빼앗겼을 시기에 선대 선조들이 해방과 독립을 위해서 싸웠던 본거지였다”고 말했다. 천 서기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양국 정상이 달성하신 공감대에 따라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