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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에 임플란트 했다…"햄버거가 최애" 그 성악가 건강 비밀

중앙일보

2026.01.06 12:00 2026.01.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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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운표(100) 테너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 100세치고 잘한다고 하면 안 돼요. 노래는 노래대로 평가해 줘야 해요. 꼭이에요. "

국내 유일 100세 홍운표 테너(이하 경칭 생략)가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속으로 뜨끔했다. 이 연세까지 건강하신 걸로도 놀라워서 노래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래가 시작되고 사무실 한가득 그의 깊은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모두 얼어붙었다. 풍부하고 단단한 발성, 뛰어난 표현력까지.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본격적인 인터뷰를 위해 가까이 마주 앉으니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그의 피부였다. 마치 화장을 한 것처럼 뽀얬다. 허리와 어깨도 굽은 곳 하나 없었다.

 홍운표 테너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홍운표 테너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나이가 들어도 젊었을 때의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유지하는 신인류가 나온다더니, 그가 그런 존재일까? 눈앞에 있는 그가 100세라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아무도 그를 제 나이로 보지 않아 웃지 못할 일도 생긴단다. 지하철과 버스 노인석에서 사람들이 자리 양보를 잘 안 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서운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안 그래요. 다들 얼마나 피곤하면 그러겠어요. 눈치껏 내가 후배들에게 양보해요.”

〈100세의 행복2〉7화는 100세 테너 홍운표의 믿어지지 않는 에너지 비결을 파헤쳤다. 그가 무대를 위해 준비하는 기본 관리의 딱 절반만 따라 해보자. 일상의 작은 노력이 노년의 삶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될 것이다.

최애 음식 햄버거… 혼자 먹는 이유

어떻게 살면 저렇게 건강하고 활력 넘칠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어느 때보다도 한껏 열정이 오른 취재진을 향해 그가 말했다.

“이제 노래 잘 들었으니까 할아버지 햄버거 사줄 거야?”

인터뷰 중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햄버거라는 얘길 듣고 취재진이 놀라자 이를 기억하고 농담을 던진 것이다.

100세 테너와 나란히 걸으며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맥도날드’였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익숙한 듯 카운터로 향해 말했다.

" 빅맥 세트 주세요. "
홍운표 테너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 모습. 치아도 건강한 그는 ″평소 고기나 냉면을 잘라 먹지 않는다″고 했다. 정세희 기자

음식이 나오자 그는 감자튀김 한 번, 햄버거 크게 한입을 물고 콜라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정확히 6분 뒤 햄버거가 사라졌다. 남은 감자튀김을 케첩에 찍어 야무지게 씹으며 말했다. “햄버거엔 사이다보다 콜라란 말이지.”

음식은 절대 가리지 않는다는 그가 유일하게 챙겨 먹는 게 햄버거였다. 일주일에 한 번은 인사동 맥도날드에 들러 혼자 햄버거를 먹는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계속)

“운동 따로 안 한다” 대신 지키는 것

지금은 일주일에 2~3번 무대에 설 만큼 유명 인사가 됐지만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불러주는 곳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예술계 특성상 학연과 지연이 중요했는데 일본에서 음악을 배운 그는 늘 외로울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들면 포기할 법도 한데 그는 달랐다. 원하는 무대에 서기까지 칼을 가는 심정으로 매일매일 훈련을 했다. 음악 교사로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땐 수업마다 학생들과 함께 목청껏 노래했다. 교육적 효과도 좋을뿐더러 호흡과 발성 훈련도 됐다.

60대가 지나면서 훈련은 더욱 혹독해졌다. 목구멍이 좁아지는 게 느껴지자 연습량을 배로 늘렸다. 요즘도 기본적인 호흡과 발성 연습을 2시간 넘게 한다.

운동은 따로 하지 않지만 매일 하는 것이 있다. 그는 “몸은 기계와 같아서 꾸준하게 기름칠을 하지 않으면 멈출 수밖에 없다”며 “건강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일상 자체를 건강에 해롭지 않도록 굴러가게 하는 게 좋다”고 했다.

평생 어떻게 그렇게 독하게 사느냐고 물었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독한 게 아니라 정상인 거예요. 정당한 거예요. 몸에 안 좋으면 굳이 안 하는 건 정당한 거지 독한 게 아니지요.”

에필로그: 100세가 임플란트를?

홍운표 테너가 빅맥세트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 정세희기자

홍운표 할아버지가 주문한 빅맥 세트를 직접 들고 걷는 모습을 보세요. 반듯한 자세도 놀라운데 심지어 걸음이 무척 빨랐습니다.

최근에 들은 소식인데요. 그는 지난 12월에 인생 처음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100세에 틀니가 아니라 임플란트를 받았다는 건 그만큼 건강하다는 의미인데요.

틀니 하나 없는 그는 질긴 고기도 걱정 없이 씹는다고 합니다.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가위질을 하지 않는다”고 자부했죠. 참고로 그의 치아 관리법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반짝반짝하고 맑은 피부의 비법도 전수받았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 꼭 간다’는 이곳에서 그는 3종 세트를 무조건 바른다고 합니다.

그의 운동법, 식단은 물론 건강보조식품 섭취법 등 소소한 것들까지 하나하나 확인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죠. 보고도 믿기 힘든 100세 할아버지의 햄버거 먹방과 노래 부르는 모습은 영상으로 담았으니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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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에 한번 빅맥 그리고 ‘이곳’…100세 성악가, 그 활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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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위한 가장 지적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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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김서원.서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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