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연말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딸 주애가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자주 연출하는 것을 두고 통일부는 ‘사회주의 대가정’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는 후계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최근엔 ‘가정의 모습’이나 ‘사회주의 대가정’의 모습을 더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계구도도 열어놓고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 (통일부의) 기본 입장”이라며 “다만 연초 동향을 볼 때 너무 후계구도로만 볼 것이 아니라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주애는 새해 첫날부터 주요 국가행사 등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일 공개한 신년경축행사에서 주애는 김 위원장과 이설주 사이 가운데 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아버지의 손을 잡거나 귓속말을 나눴다. 행사 중간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해가 밝는 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김 위원장의 얼굴에 한쪽 손을 대고 ‘볼 뽀뽀’를 하기도 했다.
주애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도 김 위원장과 이설주를 양옆에 두고 가운데 섰다.
또 지난 5일에는 김 위원장, 이설주와 함께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를 기리는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현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김 위원장은 직접 삽을 들고 기념관 조경을 위한 나무를 심었다. 인공기를 상징하는 듯 빨간색·파란색·흰색이 섞인 목도리를 맨주애도 삽을 들고 아버지와 나무 심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