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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공장 살 생각 있나?”…메모리 공급난에 젠슨 황 답변은 [CES 2026]

중앙일보

2026.01.06 15:48 2026.01.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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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엔비디아 미디어 & 산업 애널리스트 Q&A’ 세션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 D램 공장을 살 생각은 해본 적 없었는가? "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각국 취재진과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쏟아진 질문 중 하나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소비자 가전쇼(CES 2026)’가 개막한 이날 황 CEO는 별도의 ‘미디어 & 애널리스트 질의응답’ 세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도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으로 인한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급등 문제는 화두였다.

한 미국 언론사의 기자는 “AI 확산의 부작용 중 하나가 메모리 부족 문제”라고 지적하며 황 CEO에게 향후 엔비디아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인수 가능성을 물었다.

황 CEO는 질문에 웃음을 지으며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수준의 메모리 직접 구매자 중 하나이자 모든 메모리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메모리 공급사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인수 가능성에 선을 그은 셈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열릴 ‘CES 2026 엔비디아 미디어 & 산업 애널리스트 Q&A’ 세션을 앞두고 기자들이 모여있다. 이가람 기자

특히 황 CEO는 전날 발표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따로 언급했다. 그는 “당분간 HBM4를 사용할 다른 고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엔비디아는 한동안 HBM4의 사실상 유일한 핵심 고객이라는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라 루빈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비결을 묻는 말에 대해서도 황 CEO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HBM4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까지 이끌어냈으며,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경쟁사보다 상당히 앞서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 공급 확대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황 CEO는 “‘AI 팩토리’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전 세계에 더 많은 반도체 공장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메모리 공급업체나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황 CEO가 언급한 AI팩토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료를 저장하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구분되는 AI 데이터센터를 가리킨다. 그는 AI모델을 가동하고 서비스하며 다양한 학문과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AI 팩토리’라고 정의했다.

그는 특별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콕 집어 “TSMC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TSMC는 엔비디아의 AI 칩 생산뿐 아니라 칩과 메모리를 결합하는 첨단 패키징 공정도 도맡고 있다.


이날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거론하거나 HBM4의 품질검사(퀄) 통과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현재 HBM 생산을 위해 건설 중인 공장들은 사실상 모두 엔비디아를 위한 것”이라며 “베라 루빈 역시 이미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준비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가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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