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與, '장동혁 계엄사과’에 "철 지나…당명개정? 옷갈아입는다고 냄새 사라지나"

중앙일보

2026.01.06 18:31 2026.01.06 18:4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열린 서울 민생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에 대해 “철 지난 사과에 대해 국민이 진심이라고 받아들일지 회의적”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농수산식품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대표가 ‘비록 썩은 사과일지라도 사과를 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중요한 것은 진심이고 실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철 지난 썩은 사과라도 좋으니 제발 당신들의 입에서 비상계엄 내란에 대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신임 당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한 윤민우 가천대 교수가 과거 김건희 여사를 옹호한 이력이 있는 점도 거론하며 “이런 행동과 비상계엄에 대해 철 지난 사과를 하는 것이 어떤 일치감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진심 어린 사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국민의힘이 그런 방향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예상할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께선 국민의힘의 오늘 사과가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연결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쇄신의 하나로 당명 개정 검토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여러 차례 (정치권에서) 봐왔던 장면들”이라며 “옷을 갈아입어도 그 안에 몸이 정갈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냄새가 사라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과거 보수정당이) 당명 개정을 통해 과거를 덮고자 했던 그런 역사를 국민은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서도 장 대표의 이날 사과에 대해 "윤석열, 김건희와의 절연도 없었다"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는 ‘찐윤’ 인사가 배치되고, 반탄파 인사들은 아직도 ‘윤어게인’을 외치며 내란에 동조하고 있다. 말뿐인 계엄사과가 과거 윤석열의 개 사과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나?"라며 거듭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당 쇄신 방안 등을 발표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또 당명 개정 추진도 언급하며 강력한 쇄신 의지를 표명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