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방송인 경동호가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고(故) 경동호는 2021년 1월 7일 사망했다. 향년 40세.
비보는 절친했던 가수 모세를 통해 전해졌다. 당시 모세는 “경동호가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위로와 응원을 건네던 친구였다. 점잖고 착하고 속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어 “동호를 아시는 분들은 외롭지 않게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동료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방송인 하지영은 SNS를 통해 “방송을 함께했을 때 침착하고 속 깊은 분이었다”며 “떠나는 길에도 환우들을 위해 장기기증을 선택했다는 소식에 많은 생각이 든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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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경동호는 2020년 4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 더욱 안타까운 사연은 발인 후 약 6시간 만에 그의 모친마저 별세했다는 점이다. 모세는 “큰아들이 외롭지 말라고 손을 잡아주러 가신 것 같다”며 슬픔을 전했다.
경동호는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인 2004년 KBS 2TV 'MC 서바이벌'에서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8아침 뉴스타임-연예수첩’, ‘주주클럽’,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방송인으로 사랑받았다.
짧지만 진정성 있던 그의 삶과 마지막 선택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조용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