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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못 빼앗는 일자리 있다…커뮤니티 칼리지로 몰리는 이유

Los Angeles

2026.01.06 20:23 2026.01.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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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전기·건축·항공정비 인기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체할 수 없는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컴퓨터 코딩과 회계, 문서 작성 등 기존 사무·전문직 영역에 AI가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자동화가 어려운 기술직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ABC7과 NBC4, LA타임스 등은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커뮤니티 칼리지 준학사 전공 수강생이 최근 30% 이상 증가했다며, AI 시대를 대비해 대체 불가능한 일자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자동차 정비와 항공정비, 건설기술 등을 배우는 학생 가운데는 AI로 인한 실직 가능성을 우려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조지타운대에서 정치학 학사와 MBA를 취득한 베이커 강 씨도 수년간 몸담았던 스타트업 회사를 그만두고 샌디에이고의 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건설기술을 배우고 있다.
 
강씨는 ABC10과의 인터뷰에서 “5~10년 뒤에는 AI 등 과학기술로 인해 모든 것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본다”며 “기술이 나를 대체할 수 없는 경력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I의 대부’로 불리며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 AI가 수많은 직업을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힌턴 교수는 “AI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물론 인간이 수행하는 대부분의 작업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배관공처럼 육체 노동이 필요한 직업은 대체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최근 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AI에 따른 기존 일자리 대체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직종으로 용접과 배관, 요리, 전기 설비, 농사 등 ‘물리 법칙’에 기반한 일자리를 꼽았다.
 
실제로 커뮤니티 칼리지의 관련 준학사 전공과 기술 교육 과정은 어느 때보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LA 트레이드 테크 칼리지(TTC)의 자동차 정비 과목 2024년 가을학기 등록생은 1134명으로, 2022년보다 34% 증가했다. 수강생들은 자동차 엔진 정비와 연료 분사 시스템, 에어백 수리, 전기차 정비 기술 등을 익혀 지역 주요 자동차 제조사 정비사로 취업하고 있다.
 
ABC10 뉴스는 AI 시대에 주목받는 전문 기술직으로 엘리베이터 설치·보수 기술자(시간당 66달러)와 건축물 단열 전문가(시간당 57달러), 건설·건축 감독관(시간당 48달러) 등을 추천했다. NBC4 뉴스도 항공정비학과 등 기술자·정비사 과정의 인기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인력관리협회(ASA)가 지난해 6월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3%가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직업기술 전문학교 진학을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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