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동물단체 "판다 대여, 동물 상업적 활용 정당화…관행 중단해야"

중앙일보

2026.01.07 02:4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중국 청두 쓰촨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언론과 일반에 공개됐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판다 추가 대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동물보호단체가 "야생동물을 외교와 전시 산업의 수단으로 삼는 관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동물단체 카라는 7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부에 관련 논의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5일 정상회담에서 판다 추가 대여를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국에서 태어나 지난해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는 "판다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며 인간의 오락이나 국가 간 우호를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님에도 오랫동안 중국의 외교적 도구로 활용됐다"며 "한국 정부 역시 이를 비판 없이 받아들여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푸바오 열풍 이후 다시 논의되는 판다 대여 협력은 야생동물 보호라는 이름 아래 전시 산업을 연장하려는 시도로 읽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번식 연구라는 명분 아래 반복되는 대여와 전시는 야생 판다의 서식지 보전이나 개체군 회복에 기여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동물을 인공 환경에 가두고 관람객 유치와 상업적 활용을 정당화하는 구조를 강화할 뿐"이라고 했다.

카라는 "이재명 정부가 필요한 것은 새로운 '판다 전시'가 아니라, 그때 당시 사회적으로 제기된 문제의식과 이를 바로잡으려는 진정성을 국정의 자리에서 다시 회복하는 일"이라며 "야생동물을 외교와 관광의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결단이야말로 정부가 보여줘야 할 책임 있는 동물권 정책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