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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수급 문제없다” 젠슨 황, 기업 직접 인수 가능성에 선그어

중앙일보

2026.01.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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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공장을 살 생각은 없습니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역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였다. 그가 행사 첫날인 6일(현지시간) 별도로 마련한 질의응답 행사에는 전 세계 기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이 몰려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선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과 반도체 가격 급등이 큰 화두가 됐다.

한 미국 매체는 “AI 확산의 부작용 중 하나가 메모리 부족 문제”라고 지적하며 엔비디아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황 CEO는 웃으면서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메모리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기업 중 하나이며, 모든 메모리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메모리 공급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직접 인수 가능성에 선을 그은 셈이다.

특히 황 CEO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발표한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HBM4가 탑재된다면서 “당분간 HBM4를 사용할 다른 고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엔비디아는 한동안 HBM4의 사실상 유일한 핵심 고객이라는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들과 협력해 HBM4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까지 이끌어냈으며,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경쟁사보다 상당히 앞서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 공급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AI 팩토리’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전 세계에 더 많은 반도체 공장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황 CEO가 언급한 AI팩토리는 단순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를 저장하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넘어, AI 모델을 가동하면서 학문과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를 가리킨다. 한편 황 CEO는 같은 날 “HD현대 조선소는 너트와 볼트 하나하나까지 디지털 트윈으로 전부 구현됐다. 정말 놀랍다”며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완벽한 사례”라고 추켜세웠다. 디지털트윈이란 가상현실에 실제 선박과 똑같이 작동하는 가상의 쌍둥이 배를 만들고 설계부터 건조·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시뮬레이션 하는 기술이다. HD현대는 디지털트윈 솔루션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김효성.이가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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