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이 북대서양에서 베네수엘라 연계 러시아 국적 유조선 '벨라1호'를 나포할 때 영국이 지원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영국군이 사전에 계획된 작전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여기에는 군기지 제공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유조선 추적에 군용선 한 척이 지원됐고, 영국 공군은 공중 감시를 지원했다고 한다. 국방부는 이같은 지원이 '국제법을 완전히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라1호는 국제 제재를 위반해 원유를 불법 운송하는 '그림자 선단'에 속해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작전은 제재 회피를 단속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의 하나"라며 "영국은 앞으로도 그림자 선단에 대한 행동을 강화해 우리 국가 안보와 경제, 세계 안정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힐리 국방장관은 미국이 영국의 가장 가까운 안보·방위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우리의 깊은 방위 관계가 우리 안보의 필수적 요소이며 이번 작전은 그것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군사 개입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했을 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국이 어떤 식으로든 개입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이후에도 '국제법 수호'를 언급하기는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삼가 일각에서 애매한 태도라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