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주총 의결권 행사에 AI 활용…의결권 자문사 배제
ISS 자문 대신 내부 AI 플랫폼으로 수천개 주총안건 분석키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보유자산의 주주권을 행사할 때 의결권 자문사 대신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회사 내부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앞으로 미국 기업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결정할 때 회사 내부 AI 플랫폼인 '프록시 IQ'를 활용하기로 했다.
프록시 IQ는 3천개 이상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자산운용을 맡은 펀드매니저에게 적절한 추천을 제공, 기존 의결권 자문사 역할을 대체할 예정이다.
의결권 자문사란 기관투자자들에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안을 조언하는 기업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연간 수천 개에 달하는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일일이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결권 자문사에 정보를 의존해왔다.
현재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업체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시장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두 자문사는 지난해 1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1조달러(약 1천440조원) 상당의 주식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투자자들에 권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한국 상장사의 지배구조 및 주요 경영사안 관련해서도 이들 자문사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의결권 자문사의 판단이 기업 경영과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에 대한 불만과 견제도 커진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의결권 자문사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감시·규제를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의결권 자문사가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연루됐는지를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가 조사하도록 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의결권 자문사가 무능하다고 비판하며 시장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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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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