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외무 "남미 FTA 입장 바꾼 적 없어…막대한 혜택"
이탈리아 찬성 표결 가능성…9일 EU 정상회의 주목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이 농업기금 지원 방침을 밝힌 뒤 연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 자유무역협정(FTA)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메르코수르 협정은 막대한 혜택과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협정 타결을 지지해왔다"며 "이탈리아는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농업 부문의 우려를 고려해 충분한 보호 장치를 갖춘 상태에서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 협정 반대는 아니라는 취지다.
EU 지도부는 지난 달 18일 정상회의에서 메르코수르 FTA 체결을 의제로 올렸지만 프랑스·이탈리아가 표결 연기를 요청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EU 집행위는 농업 부문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전날 2028∼2034년 농업 기금 예산 중 회원국들이 450억 유로(약 76조2천억원)를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EU 집행위 결정 직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탈리아가 메르코수르 FTA에 찬성 표결을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종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FTA가 체결되면 27개 회원국을 거느린 EU와 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하게 된다.
유럽은 중국과 경쟁에 더해 미국발 관세 악재까지 겹치면서 수출에 비상이 걸리자 돌파구로 메르코수르 FTA에 힘을 실어 왔다. 하지만 헝가리·폴란드 등 일부 국가는 자국 농업 분야의 경쟁력 약화와 농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반대하고 있다.
EU는 9일 협정문을 놓고 표결한 뒤 내주 메르코수르와 FTA에 최종 서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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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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