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와 관련해 덴마크와 직접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그러면서도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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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은 기존 입장…군사적 옵션도 고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의회에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린란드 상황과 관련해 대화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다음 주에 그들과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린란드 구매 계획에 대해선 “그것은 애초부터 늘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였다”며 “첫 임기 때도 그렇게 말했고 (구매 의사는)새로운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난 대통령이 항상 선택지(option)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해왔다”며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우리는 항상 (군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기를 선호한다”며 “베네수엘라에서도 다른 방식을 시도했지만 실패해서 군사적 방식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무력으로 그린란드를 확보할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의 최우선 선택은 언제나 외교였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모든 선택지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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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가 두려워하는 건 트럼프의 미국”
그린란드는 미국의 핵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나토의 집단 방위 체계에 포함돼 있다. 미국은 나토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그린란드를 침공할 경우 나토 회원국간 대립의 양상이 된다.
이 때문에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덴마크 등 7개국은 지난 6일 공동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의 것이며, 관련 사안을 결정할 주체는 덴마크와 그린란드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극권 안보는 미국을 포함한 나토 동맹국의 집단적 협력을 통해 달성돼야 한다며 미국의 협력을 촉구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중국과 러시아가 두려워하고 존중하는 유일한 국가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건한 미국뿐이고, 나토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내 개입이 없었다면 러시아는 지금쯤 우크라이나를 전부 차지했을 것이고, 내가 단독으로 8개의 전쟁을 끝냈다는 점도 기억하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토 회원국인 노르웨이는 어리석게도 내게 노벨 평화상을 주지 않았다”며 “그건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내가 수백만의 생명을 구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필요로 할 때 나토가 우리를 위해 존재할 것인지를 의심한다”면서도 “나토가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더라도, 미군은 항상 나토를 위해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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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원유’ 이어 그린란드 자원 확보?
레빗 대변인은 이날 그린란드 확보에 따른 이점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북극 지역에 대한 미국의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안보 목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현재 논의 중인 다른 많은 이점들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하는 배경은 그린란드에 매장된 천연자원과 기후 위기로 인해 개척될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린란드는 석유·가스·희토류 등 천연자원 매장량도 풍부하다. 특히 최근 중국이 희토류 독점으로 미국 압박 수위를 높여와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희토류는 전기차·풍력 터빈·군사 장비 등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앞서 마이클 왈츠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2024년 1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에 대한 관심은 핵심 광물과 천연자원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광물이 아닌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