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이 의사 면허가 없는 ‘주사 이모’에게 이른바 ‘나비약’으로 불리는 마약류 관리 대상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를 받아 복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현직 의사가 해당 약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피부과를 운영하는 이상욱 원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운동으로 뺐다더니…유명 유튜버의 다이어트약, 의사인 저도 사실 먹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 원장은 “요즘 박나래씨 때문에 연예인들 파장이 커졌다. 거기에 나비약이 이슈가 돼서 얘기를 많이 하더라”라며 “이게 엄청나게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 키가 184㎝인데 몸무게가 90㎏ 넘게 나갈 때가 있었다. 계속 먹다 보니 위도 커지고 식욕이 올라와 나비약을 처방받았다”며 “(나비약으로) 20kg을 뺐다. 효과는 너무 좋다”고 했다.
다만 이 원장은 현재 다이어트 진료를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나비약 때문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나비약의 가장 큰 효과는 몸에 있는 대사량이 늘어나면서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식욕이 떨어져서 음식을 먹지 않게 되니까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며 “굉장히 센세이션하지만 왜 안 좋냐면 먹었을 때 중독성이 있어 끊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비약을 먹으면 심장 박동이 놀란 것처럼 두근두근하고 식은땀이 나며 잠도 안 온다”며 “그런 상황에 먹고 싶겠나. 식욕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나비약 부작용으로 ‘중독성’을 꼽았다. 그는 “나비약은 끊기가 어렵다. 마약이랑 똑같다”며 “나비약에 있는 펜터민이라는 성분은 필로폰과 화학 구조가 거의 똑같다. 마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끊으면 내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나비약을 6주 정도 먹었는데 끊을 때 너무 힘들었다. 먹는 동안엔 2~3시간 자도 각성돼서 안 피곤해서 체력이 좋아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며 “끊는 순간 몸이 너무 피곤하고 우울감도 있었다. 정상화되는 데 3~4주 걸렸다”고 했다.
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의 갑질 폭로와 함께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에게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주사를 맞고 처방전 없이 약을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입짧은햇님은 A씨로부터 나비약 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박나래 전 매니저에게 “나래 다이어트 약 하루에 2번은 먹어야 해. 햇님이는 (다이어트 약을 하루에) 3번 먹는다. 심하게 먹는 날에는 4번도 먹어. 그래야지 살 안 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펜터민 성분의 나비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는 유통·복용이 불가능하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에게만 단기간 처방된다. 펜터민을 매매·소지·투약할 경우 적법한 처방이 없으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의료법·약사법 위반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등 혐의를 받는 A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