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원유 수출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PDVSA는 이날 텔레그램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과의 협상은 셰브런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에 적용된 방식과 유사한 시스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가 자국 석유에 대한 유일한 권리를 보유한 국가라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상호 이익을 보장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석유·가스의 탐사, 생산, 유통을 총괄하는 PDVSA는 이번 협상이 “엄격히 상업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추진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 이후 미 정부와의 협력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자국 내 논란과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두로 정부에서 석유 판매 관련 핵심 의사결정자 중 한 명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 현 임시 대통령은 부통령 재직 시절 석유부 장관을 겸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PDVSA와 미 당국 간 원유 수출 협의 과정에도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협력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ABC뉴스와 CNN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원유 생산은 미국과만 협력하고, 중질유 판매 시 미국 기업을 우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은 이날 베네수엘라로부터 3000만~50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넘겨받아 시장에 판매하고, 해당 수익금의 사용까지 통제하기로 베네수엘라 측과 합의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평화’, ‘존중’, ‘비간섭’ 등의 표현을 강조하며, 이번 결정이 미국의 일방적 요구가 아닌 양국 간 대화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PDVSA는 “이번 석유 무역 관계는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피랍 이후 협력을 기반으로 양국이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