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호주 외야수에서 일본 투수로 급선회한 두산 베어스의 아시아쿼터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되는 걸까.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최근 ‘2026년 한국야구에 도전하는 NPB 출신 6인’이라는 기사를 통해 두산에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타무라 이치로를 조명했다.
두산은 지난달 4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투수 타무라와 총액 20만 달러(약 3억원)에 계약했다. 두산은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타무라 입단테스트를 진행했고,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통해 직구 커맨드와 구위에서 합격점을 부여했다. 두산은 당초 호주 출신 외야수 알렉스 홀을 염두에 뒀으나 현장이 투수 영입을 요청하며 플랜을 변경했다.
1994년생 우완투수인 타무라는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세이부 라이온스 6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7년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9시즌 통산 150경기 4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40(182⅔이닝 69자책)을 남겼다. 2025시즌 기록은 20경기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8(27⅔이닝 11자책)로,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불펜 전문 요원이다.
고교야구닷컴은 “최고 150km 직구와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지닌 베테랑 우완 타무라는 불안정한 뒷문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치켜세우며 “한국 언론은 타무라가 두산 젊은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승리조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16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작년 11월 두산 입단테스트에서 구위, 제구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라고 바라봤다.
타무라의 새 둥지 적응도 순조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두산에는 고토 고지, 니무라 토오루, 오노 카즈요시 등 일본인 코치진이 다수 포진해 있다. 조기 적응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세이부 시절 은사였던 오노 코치와 재회가 화제가 됐다”라며 “잠실구장의 넓은 외야는 피홈런 리스크를 줄여주며, 적극적인 투구를 가능하게 할 환경으로 평가받는다”라고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타무라는 하체 중심의 안정적 투구 밸런스를 갖춘 자원이다. 불펜투수로서 체력도 검증됐다”라며 “최고 150km의 속구는 물론 포크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필승조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두산에서 새 도전을 택한 타무라는 “전통 있는 명문팀 두산 베어스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NPB에서 9년간 활약하며 배운 모든 것을 발휘하겠다.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