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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함정, 日규슈 남쪽 해협 항해 급증…'군사기지 정보수집' 관측

연합뉴스

2026.01.0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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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회→작년 15회…日전문가 "대만 유사시 염두 日해역 항해 늘려" 日, 中 '동중국해 가스전 추가 시굴'에 항의…"일방적 개발" 지적
中함정, 日규슈 남쪽 해협 항해 급증…'군사기지 정보수집' 관측
2023년 7회→작년 15회…日전문가 "대만 유사시 염두 日해역 항해 늘려"
日, 中 '동중국해 가스전 추가 시굴'에 항의…"일방적 개발" 지적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의 좁은 바다인 오스미 해협을 통과하는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함정은 지난해 오스미 해협을 15회 항해했다.
중국 잠수함이 2003년 오스미 해협을 지난 이후 2022년까지 중국 함정의 오스미 해협 통과는 매년 0∼4회 수준이었으나, 2023년 7회로 늘었고 2024년에는 10회로 더 증가했다. 함정 종류도 구축함, 정보수집함 등으로 다양해졌다.
오스미 해협은 규슈 남부와 다네가시마, 마게시마, 야쿠시마 사이의 좁은 바다로 이 해협의 가운데 해역은 공해(公海)여서 외국 군함이 항해해도 문제는 없다.
다만 다네가시마에는 로켓을 발사하는 우주센터가 있고, 마게시마에는 미군 항공모함 함재기의 이착륙 훈련이 이뤄질 자위대 기지가 건설되고 있다.
아사히는 중국이 특히 마게시마를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 매체는 지난달 초순 마게시마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군사시설 공사에 대해 "일본이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준비"라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최근 몇 년간 중국 해군 함정 가운데 전파 정보 수집 능력이 탁월한 함정의 오스미 해협 통과가 늘고 있다"며 "(마게시마) 기지 완공 후에는 (중국이) 이착륙 훈련 시 조종사와 기지 간 무선 연락을 수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설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중국군은 미군 항모와 함재기 정보를 중시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군이 마게시마 인근에서 미국 전투기 항적 등의 정보를 모으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군사 전문가인 오하라 본지 사사카와평화재단 연구원은 "자위대, 미군은 마게시마를 사용할 때 항상 감시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해야 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또 아사히는 중국 함정이 오스미 해협 외에도 가고시마현에서 오키나와현까지 이어지는 섬들 사이의 다른 해역을 지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 함정이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이들 해협의 항해 횟수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
다케이 도모히사 전 해상막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실전적 훈련 강화를 지시한 이후 중국 해군의 활동 해역은 대만 유사시 작전을 고려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되도록 많은 함정이 제1열도선 해역의 특성을 파악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제1도련선이라고도 하는 제1열도선은 일본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 믈라카 해협을 잇는 선이다.
한편, 일본은 중국이 동중국해의 중일 중간선 인근 해역 가스전에서 신규 채굴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판단해 중국 측에 외교 경로로 항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일본은 중일 중간선을 기준으로 중국과 가까운 해역에서 작년 말 이후 중국의 이동식 선박이 활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이달 2일 자국 선박을 대상으로 항행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 "거듭해서 항의하고 있음에도 일방적 개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산케이는 "일본과 중국 정부는 2008년 이 해역에서 가스전 공동 개발 구역을 설정했다"며 "중간선 경계가 획정될 때까지 양측의 법적 입장을 해치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지만, 중국은 일방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공동 개발 구역 인근에서 20기 전후의 시설을 운영한다"며 "일본은 이 시설들이 영속적 채굴 시설이며 일부에서는 생산도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가스전 개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중국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반도체 공정용 화학물질인 디클로로실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 "조사 대상 기업과 협력하면서 상황을 주시한 이후 영향에 대한 자세한 조사와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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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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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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