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숨진 고(故) 장덕준 씨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장 씨의 생전 근무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 핵심 자료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분석에 착수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김범석 쿠팡 Inc 의장 등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일 장 씨 유족 측으로부터 산업재해 신청 당시 사용된 자료 일체를 임의 제출받았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장 씨의 근로계약서와 2019년 6월 근무 시작 이후 사망 당일까지의 상세한 근무 기록, 쿠팡 측이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했던 CCTV 영상 160여 건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자료를 토대로 장 씨의 근무 환경과 사망 경위, 쿠팡 측의 대응 과정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앞서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달 26일 쿠팡이 장 씨의 산업재해를 은폐하도록 지시했다며 김범석 의장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확보한 CCTV 영상과 근무 기록 등을 종합 분석해 쿠팡 측이 산업재해 사실을 축소·은폐하려 했는지 여부와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