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충, 이후광 기자] 박철우 매직인가. 사령탑이 바뀐 우리카드가 확 바뀐 경기력을 앞세워 1위팀을 집어삼켰다.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6위 우리카드는 4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5위 OK저축은행을 승점 4점 차이로 추격했다. 시즌 8승 12패(승점 24). 지난달 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사임한 우리카드는 박철우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고, 2일 부산 OK저축은행전 3-2 역전승에 이어 이날 1위 대한항공까지 제압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1위 대한항공은 14승 6패(승점 41)가 됐다. 1경기 덜 치른 2위 현대캐피탈과 격차는 불과 승점 3점이다. 부상 이탈한 정지석, 임재영의 공백이 뼈아팠다.
정지석, 임재영이 빠진 대한항공을 상대로 강서프 폭격을 주문한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대행. 전략은 적중했다. 1세트 알리와 아라우조의 스파이크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트린 뒤 주도권을 잡았다. 시소게임이 전개된 가운데 승부처는 21-21이었다. 알리의 득점에 이어 박진우가 임동혁의 공격을 차단, 1세트 승기를 가져왔다. 24-22에서 러셀의 공격에 당해 듀스 위기가 엄습했으나 곽승석의 서브가 아웃되며 세트가 끝나는 행운이 따랐다.
3연패 늪에 빠진 1위 대한항공 / KOVO 제공
우리카드는 2세트 12-12에서 알리를 앞세워 연속 3점을 올렸다. 이어 아라우조가 날아올라 격차를 벌렸고, 박진우가 블로킹, 알리가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기록하며 장충을 뜨겁게 달궜다. 20점 이후에도 우리카드의 서브 폭격은 계속됐다. 아라우조마저 서브 에이스를 추가한 가운데 24-22에서 김관우의 서브 범실로 손쉽게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우리카드는 3세트를 5-1로 출발했다. 알리, 아라우조 듀오가 연신 강서브를 폭격한 가운데 상대 범실이 눈에 띄게 많아지며 줄곧 넉넉한 격차를 유지했다. 18-14에서 러셀에게 후위공격, 블로킹을 연달아 내주기도 했으나 알리가 백어택으로 흐름을 끊었고, 21-19에서 귀중한 블로킹까지 성공시켰다. 알리가 계속해서 날아오른 우리카드는 1위를 3-0으로 잡는 이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팀 최다인 20점(공격성공률 61.54%), 알리가 서브 에이스 3개를 비롯해 17점(52%)을 올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박진우는 블로킹 4개를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24점(59.46%)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연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토종 자원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11일 홈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13일 홈에서 OK저축은행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