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가전 전시회 ‘CES 2026’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던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CES 행사장에 흰색 모자와 검은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났다. 김 시의원은 한 대기업 간부와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사진도 찍었는데, 해당 사진에 나온 김 시의원의 행사장 출입증에는 ‘서울시’ 소속이라고 적혀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 시의원이 서울관광재단에 요청해 서울경제진흥원이 CES 출입증을 발급해 줬다”면서 “시에서 경비 등은 일절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관련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된 지 이틀만인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김 의원은 경찰에 “개인 사정으로 출국했다”면서 곧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경찰 수사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해 수사에 대비할 시간을 버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김 시의원이 지난 7일 오후 10시 50분쯤 텔레그램을 탈퇴해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김 시의원은 카카오톡 계정도 ‘대화가 불가능한 사용자’라고 표시되도록 바꿨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시의원이 외유성으로 보일 수 있는 CES 행사장 방문을 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