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와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리더스포럼(GLF)’을 열고 “알파마요와의 협업을 시도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GLF는 현대차그룹의 최고전략회의로 130여 명의 임원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전날 현지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CES 2026)’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30분 넘게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는데, 이후 회의를 소집해 협업 지시를 한 것이다.
포럼에 참석한 임원들은 알파마요를 활용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 진지하게 검토해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AI 내재화’가 당장은 쉽지 않은 만큼 엔비디아와 협업이 ‘퀀텀점프’(비약적 발전)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라는 파워풀한 기업이 첫 오픈소스형 자율주행 플랫폼을 충분히 테스트해보고, 그 성과에 따라 양산차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중국이 자율주행·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긴장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비야디(BYD)에 이어 올해 지커·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잇따라 국내에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5일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대해 정 회장은 “아틀라스가 산업 현장에 많이 도입되려면 (리스 형태 같은) 금융상품이 동반돼야 한다”며 금융계열사에 관련 상품 개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