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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1% "中, 가장 거리감"…與 지지층은 일본 꼽았다 [이제 통합을 논하자]

중앙일보

2026.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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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혜경 여사와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의 갈등 속에서 실용 외교를 강조하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미·중·일 중 중국을 가장 멀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박 4일의 국빈 방중을 마친 이 대통령이 한·중 관계를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 국민 인식은 이와 거리가 있는 것이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과 중앙일보·경향신문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9~31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는 미·중·일 가운데 ‘중국이 가장 멀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일본은 25%, 미국은 13%였다. 중도층의 50%도 중국을 가장 멀게 느끼는 국가라고 답해 일본(20%)과 미국(15%)을 뛰어넘었다.

차준홍 기자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76%가 가장 멀게 느끼는 국가로 중국을 선택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6%)에 비해 강한 거리감을 내비쳤다.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은 가장 많은 40%가 일본을 ‘멀게 느껴지는 국가’로 꼽았다. 미국이라 답한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층은 각각 15%와 9%였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성예진 성균관대 좋은민주주의센터 연구원은 “국민 정서상 중국이 미국·일본보다 훨씬 멀게 느껴지는 게 조사로 확인됐다”며 “특히 보수층에선 중국 체제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진보층 다수가 일본을 택한 데 대해선 “식민 지배와 위안부 문제 등 민족 문제를 보다 강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가 특정 국가를 반대하는 시위를 제한·규제하는 것’에 대해 물었을 때는 응답자의 4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또한 지지 정당에 따라 크게 갈렸다.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각각 60%와 6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23%)과 조국혁신당(24%) 지지층은 그 비율이 훨씬 낮았다.

차준홍 기자

이 같은 지지 정당별 답변 차이는 최근 반중 집회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일부 보수 단체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에 반대하는 반중 집회를 이어가자 이 대통령은 “특정 국가 관광객을 모욕하는 집회”(지난해 9월 9일 국무회의)로 규정하며 강력 대처를 지시했었다. 지난 7일 중국 현지 기자회견에서도 “불필요한 혐중 조장, 혐오 조장은 없애야 한다”며 “명백한 허위 주장이나 행동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의 상인들은 반중 시위를 걱정하고 있다. 박수돈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사무국장은 “반중 시위 당시 중국인 관광객과 시위대가 싸워 상인들의 피해가 컸고 국격까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은 잠깐 안정을 찾았지만 다시 반중 시위가 시작되면 일대가 혼란에 빠질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일~31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웹페이지 주소 발송)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지난해 3월 기준 전국 97만여명)에서 성별·연령별·지역별 기준으로 비례 할당해 추출했고, 응답률은 12.5%다.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1.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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