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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동고래가 눈앞서 춤춘다…겨울에만 볼 수 있는 이 섬의 친구들

중앙일보

2026.0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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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는 온갖 체험을 즐기는 세계적인 액티비티 여행지다. 겨울철 마우이 섬에서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혹등고래를 만날 수 있다. 사진 하와이관광청
하와이를 로맨틱한 신혼여행지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 500만년 전부터 수차례 화산 활동으로 탄생한 하와이의 섬들은 저마다 고유의 자연 풍광을 자랑한다. 하여 섬이 내세우는 체험 활동도 각양각색이다. 최근에는 하와이의 역사와 지역 문화까지 살피는 생태관광이 뜨고 있다. 하와이에서만 가능한 이색 체험, 차원이 다른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농장에서 즐기는 워터 슬라이드

카우아이는 19세기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이 있던 섬이다. 당시 쓰던 관개수로에서 튜브를 타고 슬라이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사진 하와이관광청
하와이에서 가장 먼저 탄생한 섬 카우아이는 생김새가 영 딴판이다. 태평양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와이메아 캐니언과 섬 전체를 덮은 초록 정글은 다른 섬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하와이관광청은 섬의 관문인 리후에 지역을 주목하길 권한다. 와이알레알레 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와일루아 강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이 워터파크를 뺨치는 물놀이 명당이다. 1870년대에 만든 플랜테이션 농장의 관개수로에서 튜빙 체험을 할 수 있다. 튜브를 타고 워터 슬라이드를 즐기듯이 카우아이의 대자연과 플랜테이션 시대의 풍경을 만끽한다. 약 4㎞에 이르는 코스는 다이내믹하다. 잔잔한 물길도 있고, 울창한 정글도 지난다. 사람이 직접 파낸 암석 터널 구간도 있다. 터널 구간은 헤드램프를 켠 채 통과해야 해서 모험심을 자극한다. 5살 이상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어서 가족여행객에게 추천한다.

마우이에서 고래 관광선을 타고 혹등고래를 구경하는 사람들. 사진 하와이관광청
겨울에 하와이를 간다면 버킷리스트 하나를 지울 수 있다. 혹등고래가 하와이를 찾아오는 시기여서다. 하와이의 여러 섬 중에서도 마우이가 고래 관광으로 유명하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마우이 서쪽 바다 일부를 ‘하와이 혹등고래 국립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보전·관리한다. 혹등고래는 11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 마우이 앞바다에서 출산과 양육에 집중한다. 특히 1, 2월 관측 가능성이 가장 높다. 태평양고래재단이 운영하는 ‘팩웨일 에코 어드벤처(PacWhale Eco-Adventures)’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혹등고래를 관찰한다. 티켓 수익은 재단의 연구·교육·보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별 관측 성지, 마우나케아

하와이 아일랜드는 세계적인 별 관측 명소다. 마우나케아 산 정상부에서 은하수도 볼 수 있다. 사진 하와이관광청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 ‘하와이 아일랜드’는 별천지다. 산꼭대기로 올라가면, 머리 위로 쏟아질 듯한 별을 관측할 수 있다. 해발 4207m에 이르는 마우나케아 정상부가 세계적인 별 관측 명소다. 공기 밀도가 낮고 광(光)공해가 적을뿐더러 산 정상부는 역전층(Inversion Layer) 위에 자리해서 구름이나 수증기 영향이 적다. 별 보기에 완벽한 조건인 셈이다. 산 정상까지는 차를 몰고 올라갈 수 있다. 다만 만년설이 있을 정도로 추운 만큼 방한 장비를 잘 챙겨야 한다.
오아후 섬 노스쇼어 지역에서 집라인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하와이관광청
오아후 섬 북서쪽 ‘노스쇼어’는 세계적인 서핑 성지다. 그러나 서핑만 즐기는 건 아니다. 노스쇼어에서는 이색 집라인도 체험한다. ‘클라임 웍스’라는 업체가 운영하는 집라인은 해발 131m 높이에서 바다를 보며 하강한다. 이동 거리는 약 730m다. 코스 중간에 농장도 방문한다. 지속 가능한 농법과 지역 이야기를 듣고 파파야·애플 바나나·토마토도 맛본다. 이 농장에서 수확한 작물은 대부분 섬 안에서 소비한다.



최승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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