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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음란물 제작→집행유예"...프리미어리그 심판의 '추락', 감옥은 피했다

OSEN

2026.01.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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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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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아동 음란물 제작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프리미어리그 전 심판 데이비드 쿠트가 징역형 집행유예로 실형을 피하며, 각종 징계와 계약 해지로 사실상 심판 경력이 완전히 붕괴됐다.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전 심판 데이비드 쿠트가 아동 음란물 제작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으나, 실형은 피했다고 보도했다.

쿠트는 이날 노팅엄 크라운 법원에 출석해 선고를 받았다. 그는 앞선 공판에서 이미 혐의를 인정한 상태였다. 법원은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 그리고 무급 사회봉사 150시간을 명령했다.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실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구금은 면했다.

판결을 내린 니르말 샨트 KC 판사는 "당신은 극적인 추락을 경험했다"라고 지적했다. 쿠트는 선고가 내려지는 동안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트는 지난해 8월 처음 기소됐다. 경찰 수사 결과, 그의 자택에 있던 하드 드라이브에서 15세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부적절한 영상이 발견됐다. 해당 자료는 영국 법상 가장 중한 카테고리 A에 해당하며, 마지막으로 접근된 시점은 2020년 1월이었다.

앞선 법정 절차에서는 경찰이 독립 업체를 통해 쿠트의 휴대전화 두 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려스러운 대화 두 건"을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수사가 확대된 사실도 공개됐다. 쿠트는 처음에는 무죄를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으나, 지난해 10월 열린 사전 심리에서 입장을 바꿔 유죄를 인정했다.

이번 선고는 쿠트의 심판 경력이 사실상 붕괴된 이후 내려졌다. 그는 2024년 11월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경기를 맡지 못했다.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같은 달,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는 쿠트가 호텔 방에서 백색 가루를 흡입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그가 유로 2024 프랑스-포르투갈 8강전에서 VAR 보조 심판으로 활동한 다음 날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징계는 잇따랐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축구의 명성을 훼손했다"며 1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클롭 관련 발언을 이유로 8주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PGMOL은 2024년 12월 쿠트와의 계약을 즉각 해지했다.

PGMOL은 당시 조사 결과에 대해 "쿠트의 행위는 고용 계약 조항을 중대하게 위반했으며, 그의 지위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동시에 “복지와 지원은 계속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볐던 심판의 몰락은, 법정 판결과 함께 다시 한 번 영국 축구계의 어두운 단면으로 남게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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