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또 하나의 악재가 덮쳤다. 모하메드 쿠두스(26, 토트넘)가 사실상 3월 말까지 이탈한다. 지금 토트넘의 상황을 감안하면, 타격은 결코 작지 않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하메드 쿠두스의 부상 상태를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쿠두스는 허벅지(대퇴부) 힘줄 부상을 입었고, 복귀 시점은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로 잡혔다.
같은 날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쿠두스의 부상은 생각보다 크다. 대퇴부 힘줄에 문제가 생겼고, 3월 A매치 이후에야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쿠두스는 지난 선덜랜드전에서 경기 초반 교체 아웃됐다.
토트넘의 1월은 험난하다.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11일 아스톤 빌라와 맞붙고 18일엔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21일엔 독일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진검 승부를 펼쳐야 하며 2월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을 만난다.
3월 A매치 기간은 23일부터 31일까지다. 토트넘은 그 직전인 3월 22일 노팅엄 포리스트와 리그 경기를 치르고, 4월 2~3일 주말에는 FA컵 8강 일정이 예정돼 있다. 계산상 쿠두스는 리그와 컵대회를 가로지르는 가장 중요한 구간을 통째로 놓친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연말 이후 흐름은 급격히 꺾였다. 감독과 팬 사이의 균열, 경기력 논란, 그리고 연패 가능성까지 겹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 전환의 핵심 역할을 맡던 쿠두스의 장기 결장은 치명적이다.
쿠두스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드리블 돌파, 전진 운반, 1대1 상황 해결을 동시에 맡아온 몇 안 되는 자원이다. 측면에서 혼자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현재 스쿼드 내 대체 자원도 마땅치 않다.
특히 토트넘은 최근 리드를 잡고도 경기를 통제하지 못하며 무너지는 장면을 반복하고 있다. 공격에서의 즉각적인 파괴력과 탈압박 능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쿠두스의 공백은 전술적 선택지를 크게 제한할 수밖에 없다.
FA컵은 이제 토트넘이 기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탈출구다. 하지만 그 무대에서도 핵심 공격 카드 하나를 잃은 채 싸워야 한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반전'을 논하기엔, 재료부터 부족해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