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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리의 영웅" 북한산서 구조된 싱가포르 관광객의 편지

중앙일보

2026.01.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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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고립됐다 고양소방서 산안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된 싱가포르 관광객들이 보낸 편지.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 고양소방서 산악구조대원들이 북한산에서 조난당한 싱가포르 관광객들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싱가포르 관광객 A 등 4명은 지난해 11월 7일 오후 북한산에 올랐다가 조난을 당할 뻔했다. 등산 복장이나 장비 등을 갖추지 않고 오후 시간대에 산에 오른 것이 화근이었다. 해는 금방 졌고, 날씨도 추워졌다. 하지만 조명 장비 등이 없어 산에서 내려올 수가 없었다.

북한산 약수암 인근에서 허둥지둥했지만, 다행히 먼곳에서 불빛이 보였다. 다른 구조건으로 출동했던 고양소방서 산악구조대원들이었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에게 물을 먹이고 자신의 옷을 벗어주는 등 보온조치를 했고, 산 밑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조명을 비춰주면서 길 안내도 했다.

A 일행은 싱가포르로 돌아간 뒤 한국 구조대에 감동했다며 편지를 보내왔다. “위험한 순간에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받은 배려를 평생 잊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또 구조대원들을 “당신은 우리의 영웅(You are our HERO)”이라고 썼고, 서툰 글씨로 “감사합니다!”라는 한글 메시지도 남겼다.




겨울 산행서 구조된 50대 남성 “다시 태어났다”

겨울 산행 중 소방 당국에 구조된 50대 남성의 사연도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홀로 포천시 백운산 국망봉에 올랐던 B씨는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을 느꼈다. 휴식을 취해도 어지럼증은 계속 됐고 땀에 젖은 옷 때문에 오한을 느꼈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북부119종합상황실은 구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헬기투입을 결정했다. 구조대원들은 거센 바람과 급경사에도 밧줄을 타고 내려가 B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3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B씨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누리집 게시판에 “(헬기까지 출동하게 해) 민폐를 끼친 것 같다”면서도 “그날은 내가 죽었다 다시 태어난 날이 됐다. 생명을 살려주신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와 119대원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최모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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