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026년 첫 국제대회에서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새해 첫 출전 무대부터 완성도 높은 경기력으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안세영은 9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8강에서 덴마크의 리네 회이마르크 키에르스펠트를 2대0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30분 남짓에 불과했고, 내용 또한 일방적이었다.
경기 전 예상됐던 중국 한웨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웨가 16강을 앞두고 독감 증세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키에르스펠트가 대신 8강 무대에 올랐다. 안세영은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상대를 맞았고, 그 차이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드러났다.
1게임 초반부터 안세영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완벽한 균형을 유지했다. 긴 랠리에서도 조급함이 없었고,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포인트를 가져갔다. 인터벌 이전에 이미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벌리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상대의 범실이 늘어나는 사이 안세영은 흔들림 없이 첫 게임을 마무리했다.
2게임에서는 키에르스펠트가 먼저 공격적으로 나섰다. 기다리는 싸움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선택이었다. 초반 몇 차례는 득점으로 이어졌지만, 공격 빈도가 높아질수록 실책도 함께 늘어났다. 안세영은 상대의 강공을 안정적으로 받아내며 코트 구석을 공략했고, 점수 차는 다시 빠르게 벌어졌다.
중반 이후 안세영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승부는 사실상 갈렸다. 체력 저하와 함께 움직임이 둔해진 상대와 달리, 안세영은 경기 종료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큰 위기 없이 두 번째 게임까지 정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새 시즌 첫 대회부터 보여준 경기력은 세계랭킹 1위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안세영은 결승 진출을 놓고 중국의 천위페이와 맞붙는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4승 14패로 팽팽하다. 2026년 첫 결승 진출을 둘러싼 맞대결은 이번 대회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