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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공포에 발길 끊었다"…韓관광객 더 몰려간 곳 어디

중앙일보

2026.01.08 18:49 2026.01.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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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연합뉴스
지난해 1억2500여 만명이 국내 공항을 이용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중국을 다녀온 국제 노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9일 국토교통부·한국항공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과 국제선 합산 항공 여객 수는 1억2479만3082명이다. 이는 전년(1억2005만8371명)보다 3.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인 2019년(1억2336만명)보다 1.2% 많다.

국제선 이용객은 전년 대비 6.3% 늘어난 9454만8031명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일본 노선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일본 노선 이용객은 2731만명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2019년보다 이용객이 44.8% 늘었다. 일본 소도시 노선 확대, 장기화하는 엔저 현상에 ‘한일령’(限日令) 여파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일본 여행은 물론 일본 제품도 사지 말라며 경제 제재에 나섰고 중국인 발길이 끊겨 한산해진 덕분에 여행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 노선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중국 노선 이용객은 1680만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한국인 비자 면제 조치,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허용(3인 이상, 여행사 통해 예약), 중국 항공사 저가 운임 공세 등 영향이다. 반면 국내선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2.8% 감소한 3024만5051명에 그쳤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에 일본으로 향하는 운항정보가 나타나있다. 뉴시스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기타 지역 노선 이용객도 1년 새 0.5% 감소한 3482만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95.6% 수준이다. 항공업계에선 “일본·중국으로 여행 수요가 쏠린 데다 지난해 하반기 캄보디아 감금·폭행 사건 여파로 동남아 기피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본다.

항공사별 이용객 차이가 컸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1914만명, 아시아나항공은 1215만명이 탑승해 전년보다 각각 8.2% , 1.3% 증가했다. 에어로케이는 이용객이 1년 새 75.4% 급증해 150만명, 이스타항공는 59.7% 는 307만명, 에어프레미아는 42.3% 증가한 108만명이 이용했다.

반면 제주항공 이용객은 지난해 778만명 그쳐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에어부산(416만명)도 이용객이 전년보다 7.4% 줄었다. 지난해 여객기 사고와 화재가 발생하면서 한동안 운항편이 줄어든 데다 안전에 대한 이용객의 불안감이 수요 감소 이유로 꼽힌다.



이영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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