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과한 데 대해 “장동혁 대표가 ‘철 지난 썩은 사과 쇼’를 했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에 있는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장 대표의 사과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개 사과’에 빗대 이같이 말했다.
‘개 사과’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 이후 공식 사과를 하면서 등장한 표현이다. 당시 윤 후보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군사쿠데타만 빼면 잘한 면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사과문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진정성 없는 개 사과’라는 비판을 받았다.
정 대표는 “장 대표는 전시·준전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군대를 동원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침탈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사과했어야 한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윤어게인 세력과 왜 단절하지 않고, 이들을 꾸짖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의 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나”라며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열거하지 않고 ‘퉁’ 치면서 역사를 과거에 맡기자는 식의 사과는 가장 잘못된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본인들이 환골탈태했다면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도 끊고 통일교·신천지특검부터 받아라”라며 “2차 종합특검도 본인들이 나서서 하자고 말하라. 그렇지 않고서는 진정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당명 변경 추진과 관련해서는 “식당 간판을 바꾼다고 불량식품을 만들던 그 식당에 손님들이 가겠느냐”며 “당명을 어떻게 바꾸든 국민의힘을 국민들은 ‘윤못잊어당’, ‘윤물망초당’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전두환과 노태우를 보면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윤석열은 전두환 못지않은 내란의 잘못을 저질렀고, 김용현 또한 노태우만큼 중죄를 저질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