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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방정부, 협력업체 대금 연체 감독 강화…"기업환경 최적화"

연합뉴스

2026.01.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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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랴오닝·푸젠 등 잇달아 회의…"무관용 원칙 적용"
中지방정부, 협력업체 대금 연체 감독 강화…"기업환경 최적화"
상하이·랴오닝·푸젠 등 잇달아 회의…"무관용 원칙 적용"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지방정부들이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각종 대금을 장기간 연체하는 관행을 개선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 환경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국유기업과 대기업 등에 주문하고 나섰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와 랴오닝성, 푸젠성 등은 최근 잇달아 경제 성장 촉진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시했다.
구쥔 상하이시 부비서장 겸 시 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협력업체에 대금이 제때 지급되도록 보장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면서 "감독을 강화하고, 국유기업들이 공급망 관리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채무 상환을 적절히 처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비서장은 구체적 감독 대상이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 법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을 공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용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하고, 창업 지원을 위한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환경 최적화를 도시 고품질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삼고, 시장 신뢰를 강화해 유망 기업과 인재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외국 기업·자본의 중국 진출 관문인 상하이가 이같은 방안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자동차 제조부터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제조업 전반에 피해를 준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동북부의 랴오닝성도 기업환경 최적화 회의를 개최하고 "기업 환경을 저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동부 푸젠성은 경제 성장 촉진과 동시에 최고 수준의 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시장 진입 장벽 제거와 공정한 경쟁 등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태양광, 이차전지 등 일부 업계의 '내권'(內卷·제살깎아먹기 경쟁)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으며, 장기적인 대금 연체 관행 역시 지나친 가격 경쟁의 결과로 보고 있다.
SCMP는 "대형 제조기업인 완성차 업체는 가격 경쟁 과정에서 부품 업체 대금을 연체하는 일이 잦다"면서 "이에 따라 무이자 부채가 발생하고, 협력업체는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내권 단속' 발표에 따른 조치 중 하나로 BYD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6월 부품 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주기를 최대 1년에서 60일로 대폭 단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CMP는 "중국 본토는 BYD와 같은 선두 기업들이 세계 최대 자동차 및 전기차 시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없는 수십 개의 기업들이 재정난에 허덕이며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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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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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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